안녕하세요, 안양 파빌리온 돔 인포데스크 알바생입니다.
작성일 : 2019-11-06 21:47:57 조회 : 1353 작성 ID : shyoon365

안녕하세요, 안양 파빌리온 돔 인포데스크 알바생 윤상현입니다.일부 선생님께서는 아시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보다 많은 선생님들께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아르바이트 계약 당시부터 현재까지 하루하루를 책임감 있게 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계약이 끝날 때까지 똑같을 것입니다. 이 글을 적는 이유도 누군가를 성토하거나 비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다만 저희의 고충을 다소 간이라도 이해해주십사 하고 글을 남기는 것이오니, 시간을 내셔서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지난 3주 간 근무하면서 크게 느꼈던 아쉬운 점은 다음의 2가지입니다.첫째, 돔 인포데스크 업무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3주 간 돔에서 근무해보니, 생각보다 챙겨야 할 것이 많습니다. 하나, 돔 교체 전에는 돔 불량으로 인해 빠진 바람을 다시 넣는 게 매일 일상이었습니다. 매일 작업 시간을 기록해두었는데, 복구 작업에 최소 30분, 최장 1시간 5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바람을 넣어도 오후가 되면 다시 바람이 빠졌기 때문에 하루에 3-6회까지 보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둘, 이용객들이 탁구를 치고 나면 탁구대와 공, 라켓 등을 정리하는 일은 기본이고, 지난 주말에는 탁구 라켓 보관함의 바퀴가 파손되어 이를 수리하고, 히터 전원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 등을 해결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수시로 발생했습니다.셋, 출퇴근 시 대형 고양이 인형의 전원과 파빌리온 작품들의 전원을 켜고 꺼야 합니다. 킬 때는 금방 하지만, 전원을 끄고 방수포를 덮는 데 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2명이 작업해도 최소 30분은 걸렸습니다. 이외에도 라켓 및 공 도난 관리, 취객 응대, 동물 배변 처리로 인한 바닥 청소, 단체 방문객 응대 등의 업무가 수시로 벌어지며, 오전보다 오후의 방문객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정말 꼭 돔 인포의 인원들도 도와야만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특히 오후만큼은 돔에 반드시 근무자들이 상주해야만 한다고 판단됩니다.하지만 오늘을 포함하여, 대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업무임에도 돔 근무자들이 박물관에 내려가야 했습니다. 지난 10월 26일(토) 오후에는 세미나 진행 시간과 겹쳐, 돔 방문객이 붐빔에도 돔을 비워두고 수신기를 받으러 가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많은 날은 하루 3차례나 박물관을 오가기도 했습니다. 10월 30일(수) 오후에는 식사 관계로 1명만이 돔을 지켰으나, 300-400m 떨어진 박물관에 계신 분들 대신 저희가 약 1km 떨어진 안양예술공원입구 사거리에 게시된 포스터를 떼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돔을 비워야만 했습니다.이에 비해 제가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 선생님들과 아르바이트생께서 커피 한 잔 하시고 서로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물론 그것이 전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돔 근무자들은 그럴 여유조차 없었던 것에 비해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분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면, 저도 사람인지라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박물관 아르바이트 역시 돔 인포 근무자들과 같은 날, 같은 업체와 같은 조건으로 계약하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상술한 작업들은 극도로 어렵거나, 힘을 요하거나, 다수의 인원을 필요로 하는 일은 아니었기에 박물관에서 수행하거나, 혹은 박물관에서 가까이 있는 인력이 수행하는 게 보다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박물관 장물들을 지키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돔 인포데스크 역시 각종 안전사고 및 도난 등으로부터 작품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박물관 역시 돔처럼 2인 혹은 3인으로 근무하시는 모습을 봐왔기에 가까운 업무, 단시간에 해결가능한 업무는 충분히 도와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돔 인포 근무자들도 다양한 업무로 인하여 버거울 때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고민을 한 번만 더 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둘째, 일부 선생님의 배려 없는 언행입니다. 특정 선생님의 몇 가지 사례가 있었으나, 가장 최근의 한 사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1월 6일(금일) 오후 2시 40분 경, 정X정 선생님과의 대화 후 저는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열쇠의 행방을 물으셨고, 저는 업무 지시 때문에 전일 박물관에서 퇴근했기에 그곳에 두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곧이어 정X정 선생님께서는 열쇠를 갖고 오라 하셨습니다. 저는 당시에 진행 중이던 업무가 있었기에 ‘지금 바로 필요하신건가요?’라고 재차 여쭸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요?’라는 질문이 되돌아왔습니다.제가 듣기에 표현에 매우 날이 서 있었고, 표정에서도 불쾌하다는 마음이 읽힐 정도였습니다. 마치 ‘알바 주제에 시키는 대로나 하지’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시대로 움직이는 아르바이트라 해도 보다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그 정도의 질문은 충분히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더불어 제가 아는 통상적인 대화의 흐름이라면, ‘지금 안 되는 이유가 있나요?’가 아닌, ‘네, 지금 필요해요’ 라는 식의 답변이 나와야 정상이며, 그러한 답변을 들었다면 마음에 상처 받을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까지 예의를 갖춰 대답하려 노력했으나, 마음이 상한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청소하시는 이모부터, 관장님까지 모든 선생님들과 관계자들을 뵈면 항상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제가 바보이거나 못난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비록 아르바이트지만 조직 구성원으로서 선생님들 존중하는 게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비록 아르바이트지만 선생님들께 비아냥과 하대하는 듯한 표현을 듣지 않을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언행으로 인한 마음에 상처, 근무하는 동안 더는 입고 싶지 않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답변내용

관리자 2019-11-06 22:33:04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점 감사말씀 드립니다.

돔 인포데스크 업무와 관련하여 다소 과중하게 느꼈을 수도 있으리나 생각하며,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맡은 점 또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의견에 대해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향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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